미국 제조사 차량들만 보조금 대상 포함배터리 요건 미충족으로 GV70도 제외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 속도
  • ▲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제외됐다.  ⓒ연합뉴스
    ▲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제외됐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최대 7500 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하위모델 포함 22개) 대상 차종을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쉐보레 볼트EV, 포드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충족하면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도 맟줘야 해서 대상 차종이 대폭 감소했다. 

    최근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여도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750 달러(약 495만원)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750 달러를 지급하도록 했다. 

    제네시스 ‘GV70’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면서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GV70에는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올해는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중인 GV70의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30년까지 신규 판매 자동차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 전기차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