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산 영업익 1조3000억 돌파SKT·KT, 5G 가입자 확대 실적 개선 이끌어KT, 리더십 공백 등 경영 불확실성 장기화 부담
  •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각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 등에 선방한 반면, 수장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 등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 3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은 4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8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6%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 확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월 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 731명으로 30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알뜰폰 5G 가입자 역시 19만 6316명으로 전달 대비 2만명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동산 매각으로 746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역기조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무엇보다 12월부터 이어진 경영 공백에 따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 확대와 유무선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통3사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비롯해 알뜰폰 활성화 정책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는 실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른 전방위 규제가 향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경영 공백 장기화에 직면한 KT의 경우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