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은행권 위기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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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 달러 하락한 71.6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99 달러 하락한 75.32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12 달러 하락한 78.6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정부 디폴트 위기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및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르면 내달 1일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월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의회에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을 유예할 것을 요청한바 있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9일에 예정된 여야지도부간 만남을 앞두고 부채한도에 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 역사상 최초 디폴트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지역 은행주들이 하락하고 은행들의 추가 파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일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