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보다 급증횡단보도, 음주운전사고 특히 많아30% 안전벨트 미착용… 부상 키워
  • ▲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현황.ⓒ보험개발원
    ▲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현황.ⓒ보험개발원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은 평소 주말 대비 어린이 피해자 수가 45% 증가하면서 각별한 주의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 어린이(만 12세 이하) 사고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9만1977명으로 전년 대비 6.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대부분의 학교가 전면 등교로 전환되면서 어린이 피해자수가 전체 피해자수(0.7%)보다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사고는 대체로 가을에 많고 봄에 적게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나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5·8월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피해자의 41.2%가 주말에 발생, 전체 피해자(27.1%)보다 주말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 어린이 피해자수는 평상시 주말의 일평균 피해자수보다 45% 더 많았다.

    어린이는 보행중 사고가 많은 특성상 횡단보도사고와 음주운전사고 구성비가 전체 피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1학년 피해자가 가장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3~4학년의 경우 횡단보도사고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 중상사고 피해자(사망 및 1~7급 부상자) 10명 중 3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상 어린이보호를 위한 안전운전기준 및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0년 144명에서 2021년 187명, 지난해 224명 등 꾸준히 증가추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어린이사고 증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어린이날 및 석가탄신일 대체휴일 등 연휴에 자동차통행량이 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 교통사고를 포함한 자동차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