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1금융 대출 전환 혜택최고금리 10%로 제한… 10년 상환 가능재직·소득 기준도 1년-2400만원으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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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희망대출로 저축은행 신용대출 갚으니 연이자 170만원 줄었어요" 

    제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KB국민은행의 'KB희망대출'이 이자부담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희망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희망대출 신청건수는 1만 398건으로 나타났다. 출시 한 달 만에 신청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KB희망대출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 대출 상품이다.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 차주들은 이 상품을 통해 은행권 진입이 가능해져 이자비용 경감과 함께 개인의 신용도까지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최고금리가 연 10% 미만으로 제한돼 연 10%를 훌쩍 넘는 2금융권 대출과 비교 불가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총 대출한도는 5000억원으로 설정됐다.

    실제로 인천 부평에 거주하는 A씨는 저축은행에 연 평균금리 15% 수준의 신용대출 2건(3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가, 연 9.3% KB희망대출로 갈아탄 뒤 연간 이자가 4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170만원 줄었다.

    신용대출 연장을 위해 KB국민은행 지점을 찾았던 전남 여수 거주 40대 남자고객 B씨도 직원의 추천으로 연 13% 저축은행 신용대출(4000만원)을 연 8.3% KB희망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다. 이렇게 아낀 이자비용은 연 163만원에 달한다.

    특히 B씨는 KB희망대출을 신청하면서 기존 '5년 원리금분할상환'이 아닌 '10년 원리금분할상환'을 선택해 매월 원리금상환금액이 91만원에서 49만원으로 줄어 생활비에 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최대한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재직기간과 소득 요건을 각각 1년 및 연 2400만원 이상으로 최소화하고,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다중채무자도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 이용이 가능하도록 대출 거절 기준도 완화했다. 

    아울러 대출기간도 확대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대부분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상환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KB희망대출은 최장 10년까지 상환기간을 선택할 수 있어 대환 시 대출금액은 유지하면서 월 상환 금액은 낮출 수 있다.

    다만, 은행 측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거절기준은 운영하고 있어 대출 가능 여부를 영업점 방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희망대출의 경우 정부의 정책대출이 아닌 은행 자체 상품으로 DSR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을 드리고자 대출조건을 완화에 노력했음에도 DSR 조건 및 소득 대비 과다한 채무 등으로 인해 대출이 제한되는 고객 분들도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고객 분들을 위한 금융권의 '상생금융' 실천에 KB희망대출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