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일본 IR로 스타트키라보시 금융과 디지털 공조하나금융, 스미트러스트와 협업 확대KB금융, 다이와증권과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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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냉랭했던 한일 관계가 해빙무드를 맞이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잇달아 제휴‧협력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사업가들을 주축으로 창립돼 과거부터 일본과의 관계가 깊다.작년 11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일본'을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IR 행선지로 일본을 방문했다.진 회장은 일본 방문과 관련해 "민간 영역에서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 한일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진 회장은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오사카지점 지점장에 이어 SBJ은행 사장까지 거치는 등 과거 일본에서만 10년 가까이 머물러 신한금융 내에서도 '일본통'으로 통한다.지난 3일엔 신한은행이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키라보시는 일본 수도권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1월 디지털 전문은행인 'UI 뱅크'를 론칭했다. 이 때 신한은행의 일본 IT 자회사 'SBJ DNX'가 키라보시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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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하나금융그룹도 일본 최대 금융사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스미트러스트)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공조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2014년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번에 협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구체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글로벌 혁신기업을 발굴해 지분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글로벌 IB금융에서도 공동 주선 기회를 적극 창출하기로 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양 그룹이 1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일 간 금융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아 양국의 금융 외교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나아가 한일 양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KB금융그룹은 지난 4일 인천에서 진행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칵테일 리셉션'을 열어 일본 다이와증권 등 6개 글로벌 금융사 경영진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