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문베어브루잉 새로운 BI 상표권 출원제품군 확대… 신제품 조만간 출시 될 듯치킨 사업으로 성장 한계 위기의식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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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특허청에 문베어브루잉의 새로운 BI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기존 반달가슴곰을 로고를 떼어내고 영문 사명(MOONBEAR)만으로 이뤄져 더욱 간결해진 모습이다.
향후 회사가 생산하는 각종 제품의 패키지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최근 교체가 됐고, 앞으로 나올 제품에는 해당 로고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수제맥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21년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투자 금액은 120억원이다. 강원 고성에 위치해 연간 200만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과 냉동창고 등 총 7개동으로 구성됐다.
별도의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이미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장과 전국 1300여개의 교촌치킨 가맹점 인프라로 치맥(치킨+맥주) 소비문화를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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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맥주 성수기를 겨냥하고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유흥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교촌에프앤비가 수제맥주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BI 교체와 함께 제품군도 확대한다. 조만간 최소 2개 이상의 맥주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문베어 모스카토 스위트에일과 문베어 소빈 블랑 아이피에이에 대해 상표 출원과 식품 품목보고를 마쳤다.
현재까지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만든 치맥 등 상면발효한 에일 3종과 지난해 하반기 1991라거 내놓았다.
여기에는 치킨 사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위기의식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17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원자재·물류 비용 상승 직격탄을 맞았다. 치킨 사업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989억원을 기록하며 bhc에 치킨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증권가에선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1분기까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빅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1분기 예상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1344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3%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