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잔액, 석달새 6조↓평균금리 3.93%"수신금리 정상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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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이 자금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연이어 수신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9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일(3.79%)에 비해 0.14%포인트 오른 수치다. 

    개별 은행으로 보면 OK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지난달 0.3%포인트, 0.7%포인트 연이어 인상하면서 연 4.2%에 제공한다. 지난달 읏맨 럭비단 창단을 기념해 연 4.5% 금리의 특판 상품도 선보인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상품을 현재 최대 연 4.2%에 판매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지난 8일부터 정기예금 상품과 회전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각각 3.8%, 4%에서 4%, 4.2%로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이날 기준 조흥저축은행의 12개월 단리 정기예금 금리는 4.5%에 달하는 등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상품 중 약 절반의 상품이 4%대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로 금리를 하향 조정해왔던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수신잔액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시중은행보다도 낮아지면서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는 빠르게 감소한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전체 수신 잔액은 올해 1월 120조 7854억 원에서 2월 118조 9529억 원, 3월 116조 710억 원, 4월 114조 5969억 원으로 3개월 새 6조 원 이상 줄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상호금융 등에 고객이 이탈하면서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수신 규모가 다소 빠르게 줄었다"먼서도 "최근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움직임은 지난해와 같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고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