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전·가스공사 자구안 적절성 검토한 뒤 인상 공식화전기요금, 4인 가족 기준 月 2440원 ↑가스요금, MJ당 5.47원 가량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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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이 오는 15일쯤 결정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앞서 지난 12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재무상황을 개선할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양 사는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두 공사가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전기요금의 경우 ㎾h당 7원 안팎의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름철 냉방비 폭등 등 국민 부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인상분이 7원으로 결정된다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주택용 저압) 전기요금은 5만974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대비 2440원이 더 오른 수치다.가스요금 인상 폭 역시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당초 가스공사는 올해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출했지만 지난해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면서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할 바 있다.소급 적용 여부도 관건이다. 다만 정부·여당에 따르면 요금 인상을 2분기 시작인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