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송금 등 주요기능 오류점심시간 오류 발생 피해 더 커져어버이날에도 19분 먹통… 신뢰도 리스크 커져
  • ▲ 카카오페이에서 15일 오류 안내 메세지가 나오고 있다.ⓒ카카오페이 캡쳐
    ▲ 카카오페이에서 15일 오류 안내 메세지가 나오고 있다.ⓒ카카오페이 캡쳐
    카카오페이가 결제, 송금 등 주요 기능들이 마비됐다. 카카오페이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밝힌지 불과 1시간 30분여 만에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15일 카카오페이 공지에 따르면 12시 38분부터 카카오페이머니에 대한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지면서 자산 송금 불가 등 핵심 기능들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이용 시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렸을 뿐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톡 등을 통해 알림을 별도로 보내지 않았다. 오류가 점심시간에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 커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카페에서 결제하려다가 망신당하고 무한 로딩, 무한 조회 중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이용자는 "어버이날에 이어 또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어버이날 약 19분 동안 오류를 겪은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진행 상황에 따라 작업 시간이 단축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며 점검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 신원근 대표가 직접 카카오페이의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연 거래 건수를 3년 내 100억건으로 늘리는 등 포부를 밝혔지만, 기자간담회 종료 불과 1시간 30여분만에 '먹통' 사태가 터진 것이다. 

    반복되는 오류 사태는 증권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카카오페이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인수에 착수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약 1700만달러(약 228억원)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지분 19.9%를 확보했다.

    이후 주주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31.1%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51% 지분을 확보한 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후 오류가 재발할 경우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