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 코로나 외 제품 강화휴마시스, 의료기기 해외 시장 공략바이오노트, 신약개발 및 동물용 분자진단 사업 확대
  • 전 세계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수혜를 입었던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일제히 급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넘어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진단키트 기업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던 국내 진단키트 기업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휴마시스·바이오노트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감소해 영업손실은 1,238억 원을 기록했다. 씨젠 또한 올해 1분기 매출 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감소해 영업손실은 138억 원을 기록했다. 

    휴마시스와 바이오노트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97%, 92.1% 감소해 휴마시스가 영업 손실 약 155억 원을, 바이오노트가 약 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 기업들에 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각자의 방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모습이다.

    먼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외 제품 강화에 나선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STANDARD M10'을 중심으로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코로나19 동시 진단이 가능한 'STANDARD M10 FLU/RSV/SARS-CoV-2' 카트리지에 대한 식약처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연내 대장균 검사가 가능한 씨디피실 제품 및 다제내성 결핵 검사가 가능한 MDR-TB 제품의 국내 식약처 허가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혈액 내 간 기능, 전해질 등의 수치를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화학 검사 플랫폼 'C10'도 런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씨젠은 향후 코로나19 제품 외 다른 시약 매출 성장에 힘입어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씨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엔데믹에 따라 크게 감소했지만,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 시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화기 종합 진단 시약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4% 성장했다.

    휴마시스는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당 분야의 연구원과 유통·제조사 등 관련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내 만성질환 제품을 선보이면서, 엔데믹에 대비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노트는 '상트네어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에 나선다. 회사가 보유한 항원, 항체 원천 기술 및 연구개발 능력과 상트네어의 항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항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이외에도 동물용 분자진단 및 생화학진단 사업도 확대해 2025년까지 동물용 현장진단 PCR(유전자 증폭)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동물용 현장진단 생화학 진단검사 제품 'Vcheck C10' 올해 출시 예정이다.

    특히 관계사 메리디안, 유바이오로직스(백신), 상트네어(항체치료제)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