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혹' 추궁에… 장현국 "모른다" 차단막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게이드 파장속 위믹스(WEMIX) 발행사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김 의원에게 직접 에어드롭은 없었다고 못박았다. 

다만  전자지갑의 주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서 김 의원에게 위믹스가 에어드롭 형식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하지만 한때 100억원에 달했던 위믹스 매입 출처가 에어드롭일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9일 김남국 의원의 코인게이트의 핵심 관련기업인 위메이드 본사를 현장 방문에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장현국 대표는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 답답함을 토로했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와 거래 내역을 제공하는 게 '코인게이트'를 풀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비공개 회의서는 P2E(Play to Earn) 산업 합법화를 위해 (위메이드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부분들에 대한 자료가 준비돼있지 않아 (국회 출입기록 등)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회의서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하게된 출처에 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박형수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직접 김 의원에게 에어드롭한 게 없냐"고 질의하자 장현국 대표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위메이드가 직접 에어드롭을 안했다면 거래소가 한 것이냐"면서 "김 의원 전자지갑인지 알지 못한 상태로 에어드롭이 될 수 있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맞다"고 답했다. 

또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보유 출처로 '에어드롭'을 거론한 데 대해 장 대표는 "주출처가 에어드롭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거래소 신규 상장 등을 앞두고 마케팅 차원서 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는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빗썸 상장 전후인 지난 2020년 10월에 100만개 한도에서 5만 위믹스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다. 

장 대표는 위믹스 초과 유통 관련 의혹과 관련해 "메인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위믹스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미 유통량은 정의의 문제였지 개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외부 투자자가 보유하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위믹스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비공개 판매)로 김남국 의원에게 위믹스가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프라이빗 세일은 2020년 거래소 상장 이후 중단됐다"면서 "지금껏 프라이빗 세일은 총 4차례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김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대량으로 보류한 위믹스가 애초 유통량을 초과해 발행된 분량으로 무사으로 전달돼 이를 대가로 업계를 돕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과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로 전자지갑이 등록된 클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의원이 위믹스를 비롯한 알트코인을 저점에서 매수해 큰 이익을 본 만큼 내부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불공정 거래는 현행법으로 처벌이 쉽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