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66억원 상당 채무보증 나서유상증자, 사모펀드 통한 투자 논의 중으로 알려져미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투자 이어가
  • ▲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뚜레쥬르 챈틸리점ⓒCJ푸드빌
    ▲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뚜레쥬르 챈틸리점ⓒCJ푸드빌
    CJ푸드빌이 해외매출 1위국인 미국 법인 투자 지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발 벗고 나섰다. 현지 대규모 제빵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채무보증,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5월 15일 미국 법인(CJ Foodville USA,Inc.)에 66억150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하며 운영자금 우회적 지원에 나섰다. 보증기간은 내년 5월 15일까지다. 

    CJ푸드빌은 매년 미국 법인에 채무보증을 통해 투자해왔다. CJ푸드빌이 최근 현지 뚜레쥬르 사업을 대폭 확장하기로 결정하며 이번 투자는 더욱 의미가 깊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미국 제빵공장 설립을 위한 후보지로 텍사스주, 조지아주 등을 낙점하고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 현지에 제빵공장을 세워 제품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매장 수를 본격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 법인은 CJ푸드빌 해외매출 1등 공신이다. CJ푸드빌은 미국 법인을 통해 2004년 현지에 첫 뚜레쥬르 매장을 낸 후 14년 만인 2018년 해외 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CJ푸드빌 USA와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2개 미국 법인 매출은 764억원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148억원을 달성했다.

    CJ푸드빌은 미국 사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자 현재 약 90여개 점포를 2030년까지 1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B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미국법인 자금 지원을 위해 채무보증 이외에도 유상증자,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 현지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인 것은 맞다"면서 "투자와 관련한 세부적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J푸드빌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법인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 139억원, 인도네시아 법인에 242억원 채무보증 잔액을 보유 중이다.

    두 국가에 대한 수 년간의 투자는 최근들어 빛을 발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현지 진출 11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법인 적자 폭도 2021년 28억원에서 지난해 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