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릴 솔리드' 전용 스틱 ‘핏’ 신규 상표권 다수 등록2년만에 ‘핏’ 라인 신제품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릴 하이브리드·에이블 후에도 솔리드 지속 가능성
  • ▲ 해외 판매되는 릴 솔리드 2.0.ⓒKT&G
    ▲ 해외 판매되는 릴 솔리드 2.0.ⓒKT&G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전용 스틱인 ‘핏(Fiit)’의 상표권을 다수 등록하면서 신제품 출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G가 ‘핏’의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약 2년 여 만이다. 

    KT&G의 전자담배(NGP) 제품이 기존 ‘릴 솔리드’의 전용 스틱과 호환되지 않는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의 전용스틱 ‘믹스’, ‘에임’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구형인 ‘핏’은 찬밥신세가 돼 왔다. 때문에 이번 신제품 출시 여부는 향후 KT&G의 권련형 전자담배 전략을 내다볼 수 있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22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 ‘Fiit CAY’, ‘Fiit MALABA’, ‘Fiit CANYON’, ‘Fiit FALL’ 등 ‘핏’의 신규 상표권을 다수 등록했다. KT&G가 ‘핏’에 대한 다수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핏’은 지난 2021년 이후 신제품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핏’은 KT&G에게 있어선 각별한 스틱이다. 지난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KT&G가 ‘릴 솔리드’와 함께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이 바로 이 ‘핏’이었다. 다만 신제품 주기가 빠른 궐련형 전자담배 특성상 ‘핏’은 이후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 시리즈와 ‘릴 에이블’에 안방을 내어준 바 있다. 

    현재 KT&G의 주력 전자담배는 ‘릴 하이브리드’와 ‘릴 에이블’이다. ‘핏’은 ‘릴 솔리드’ 시리즈 전용 스틱으로 ‘릴 하이브리드’의 전용 스틱 ‘믹스’와 ‘릴 에이블’의 전용 스틱 ‘에임’과 호환되지 않는다. KT&G가 지난 2021년 2월 ‘핏 아이시스트’를 끝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것도 시장의 세대교체의 일환이다.

    현재 전자담배 스틱 시장에서 ‘핏’의 점유율은 약 10%대 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믹스’의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미 주력상품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그럼에도 KT&G가 ‘핏’의 상표권을 다수 등록한 것은 신제품 출시에 앞서 권리의 선점과 더불어 ‘릴 솔리드’의 수요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T&G는 지난해 11월 ‘릴 에이블’ 출시 당시에도 기존 ‘릴 솔리드’의 스틱 ‘핏’의 판매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핏’ 신제품 여부가 향후 KT&G의 다수 궐련형 전자담배 플랫폼에 대한 전략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KT&G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곧바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핏’ 브랜드로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으나,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실제 KT&G는 지난해 11월에도 ‘Fiit CHANGE VALLEY’, ‘Fiit RIA’ 등의 ‘핏’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