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 빙그레 인수 이후 3년만에 본격 드라이브롯데웰푸드, 음료·소주 이어 '제로' 브랜드로 빙과사업 나서업계 1, 2위 양분화 여름 성수기 점유율에 업계 관심
  • ▲ 해태아이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해태아이스 인스타그램
    ▲ 해태아이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해태아이스 인스타그램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특히 해태아이스(구 해태아이스크림)와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의 경우 합병 이후 본격적 행보에 나선 것이 처음으로,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는 최근 신규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하고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이 빙그레에 인수된 시기는 3년 전인 2020년이지만, 정식으로 빙과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 4월 해태제과를 통해 '해태아이스' 상표권을 출원했다. 빙그레에 매각될 당시 빙과사업에 한정해 별도 로열티 없이 '해태' 상표권을 공동 사용키로 합의, 해태제과가 해태아이스크림의 새 CI를 대리 등록한 것.

    해태아이스 측은 "신규 CI에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 기업으로서 역사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CI 공개 이후에는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탱크보이 키위', '리치바', '폴라포 매실', '당근당근' 등의 빙과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태아이스가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마케팅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며 "브라보콘이나 '마루' 시리즈 같은 주력 제품과 관련한 광고를 진행할 듯하다"고 귀띔했다. 
  • ▲ 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 모델 배우 이성경ⓒ롯데웰푸드
    ▲ 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 모델 배우 이성경ⓒ롯데웰푸드
    지난해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롯데웰푸드는 롯데 식품군 전 계열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무설탕브랜드 '제로' 브랜드를 이용한 빙과사업에 집중한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제로 밀크 모나카’와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등 3종을 출시해 제로 브랜드 빙과류를 1종(제로 아이스초코바)에서 4종으로 확대했다.

    브랜드 모델로는 배우 이성경을 발탁하고 TV, 유튜브 등 채널을 이용한 광고를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SNS를 활용한 콘텐츠와 소비자 참여 온라인 이벤트 및 페스티벌 샘플링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제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밖에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빙과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빙과업계가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로 양분화 된 만큼 이번 성수기 성적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빙과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43.9%로 1위를 차지했다. 빙그레·해태아이스는 41.8%로 뒤를 바짝 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