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광고회사서도 브랜드와 캐릭터 활용 막걸리 출시호텔표 프리미엄 막걸리도 등장다양한 변화 잘 어울러져 MZ세대 중심으로 인기
-
'아재술' 막걸리가 무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고리타분', '흔함', '싼 술'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힙하디 힙한 트렌드 술로 떠오르고 있는 것. '힙걸리(hip+막걸리)'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달달한 맛 베이스를 지니고 있는 데다, 여러 맛과 향을 첨가해도 잘 어우러져 신제품 호응도 좋은 편이다.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며 막걸리 시장도 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출고금액 기준)는 2021년 5000억대를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로 혼술과 홈술 트렌드가 확산한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검은사막과 만난 막걸리… ‘검은사막걸리’
펄어비스는 게임 ‘검은사막’ 신규 컬래버레이션 제품 ‘검은사막걸리’를 출시했다.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 콘셉트에 맞춰 선보인 막걸리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신규 지역답게 한국 전통주 ‘막걸리’와 컬래버했다는 것이 펄어비스 설명이다.
‘검은사막걸리’는 100% 국내산쌀로 빚은 전통방식의 쌀막걸리 제품으로 ‘우사’ 캐릭터가 등장하는 아침의 나라 디자인으로 패키징했다. 전국 ‘이마트24’에서 구입할 수 있다. -
◇ 광고회사표 막걸리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은 지식재산권(IP) 캐릭터를 바탕으로 막걸리를 출시했다. 캐릭터 '보스토끼'를 활용한 첫 제품으로 주류 제조업체 한강주조와 협업해 '보스토끼 막걸리'를 선보인 것.
보스토끼 막걸리는 멥쌀 100%로 제조한 알코올 도수 9도의 생막걸리다. 병입 직후에는 달콤한 바닐라향이 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산미와 탄산이 더해져 보관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 호텔표 프리미엄 막걸리 '미심'
호텔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하며 MZ세대 주류 취향 공략에 나섰다. '막걸리=저가 술' 이미지를 탈피한 전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얼그레이 향의 프리미엄 막걸리 '미심'(米心)을 론칭했다.
약 6개월에 걸쳐 개발한 미심은 국내 최초로 얼그레이 홍차만을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스리랑카 티보드 선정 최우수 다원의 얼그레이 찻잎을 우려내 풍미를 극대화했다. 특 등급 김포 고시히카리 품종 쌀이 주 재료로 다른 막걸리에 비해 쌀 함량이 26%로 높아 은은한 단맛과 진한 바디감을 선사한다.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도 돋보인다. 유리병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아티스트 갑빠오와 컬래버해 개성 넘치는 라벨을 탄생시켰다. 갑빠오는 재능 있는 국내 문화예술인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주목한 현대 미술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맛과 향을 개발한 막걸리 장인 캐릭터를 만들고 밝고 경쾌한 색을 입혀 젊은 감각의 라벨 디자인을 완성했다.
미심은 파라다이스시티 와인&리큐어 샵과 가든 바이 라쿠, 온 더 플레이트, 라운지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부티크 베이커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후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
◇ 바나나향 저도주 막걸리 '힙걸리'
이름부터 힙한 '힙걸리'도 있다. 춘천 봄내양조장은 6도의 저도수 막걸리인 ‘힙걸리’를 600병 한정 생산 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마트 등 지역 마트에 납품이 되고 있다. 지역 마트에서는 1병에 79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바나나, 사과, 멜론 등의 과일향이 특징으로, 열흘 동안의 숙성 기간을 거친다. 기존 6도 막걸리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