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구축'오픈API 포털'내 서비스 구현은행권 첫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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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챗 GPT'를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챗GPT를 활용한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추진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Open API 포털' 신규 구축 사업에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관련 전문 업체를 모집 중이다.

    구체적으로 챗GPT를 활용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포털 화면에 통합 연계함으로써 포털 이용자들에게 최신 트렌드 기술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를 위해 별도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설계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한다. 신한은행 표준 클라우드 설계를 적용해 공개망을 통한 정보유출을 방지하고, 공개된 데이터 처리만 수행함으로써 은행의 데이터까지 보호한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이용자는 챗GPT 서비스를 포털 내에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은행권에서 챗GPT를 활용한 실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신한은행이 사실상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챗GPT가 은행권을 넘어 금융권 전반에 퍼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챗GPT 도입 시 적은 비용으로 고객들에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회사가 지능형 자동화 서비스 구축 시 매출이 최대 5120억달러 증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다만, 주요 은행들은 챗GPT를 당장 활용 가능한 신기술로 인식하기보다는 경쟁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내달 스타뱅킹 앱에 KB금융지주 주요 7개 계열사의 상담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자체 개발한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주 차원에서도 각 계열사 고객센터를 AI와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 기반의 컨택센터로 전환하는 'KB 미래컨택센터(FCC)' 구축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AI‧데이터 전략 추진을 총괄하는 DI기획부를 신설해 자체적으로 전사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AI와 빅데이터 융합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NH농협은행도 2년간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해 챗봇과 AI 기능을 강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