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업비트도 자금세탁 가능성 의심""민주당에 제출한 내역 검찰도 확보해야"다음 회의때 변창호 등장할 수도
  • 거액 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 ⓒ뉴데일리
    ▲ 거액 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 ⓒ뉴데일리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업비트가 김남국 의원이 자금세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김 의원이 동의할 경우 관련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단 뜻도 밝혔다. 

    31일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국회에서 진행된 조사단 제4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이 클레이스왑(가상자산 예치서비스) 통한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가는 비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는 (김 의원이) 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받아갔을 때 업비트도 그 근처라 (같이) 받아갈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단 답을 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우리 조사단은 김남국 의혹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요청하는 촉구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논란을 일으킨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이석우 대표를 소환해 비공개 현안 질의로 이뤄졌다. 

    이 대표를 대상으로 상장 후 시세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상장빔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장절차 보안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김남국 의원이 코인거래 과정에서 상장정보 등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활용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따져봤다. 

    조사단은 지난 26일에는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빗썸·업비트 관계자들을 불러 김 의원의 내부 정보 활용, 자금 세탁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당시 업비트는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확보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조사단의 요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미뤘다.

    조사단 위원을 맡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제출한 자료 전부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김 회계사는 "김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거래내역을 가지고 민주당이 지난 8일부터 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김 의원이 탈당하자 민주당은 자료 제출 받은 적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8일 김 의원이 가평휴게소에서 발견된 날 업비트와 빗썸 거래내역을 그가 직접 방문해서 확보했는데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이는 민주당에 제출하기 위한 자료라고 보인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 일체를 검증을 위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업비트 측은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례는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앞서 위믹스 코인 발행사 위메이드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활용해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받침이다.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제출한 자료에 지갑주소가 몇 개 나왔다. 대량의 마케팅을 위해 코인을 입고시킨 지갑주소"라면서 "이에 대한 포레식을 모 법무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이며 특이사항이 나오면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단은 내달 8일에 코인 전문가들을 상대로 의혹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의 코인 지갑을 찾아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의 변창호 씨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