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 '유심사' 운영 스타트업에 2억 투자해외여행 정상화, eSIM 서비스 공식화 등이 투자 배경3년만에 20곳 이상 기업 투자… "신성장 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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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회사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주식회사 '가제트코리아'에 2억원을 투자했다.
가제트코리아는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 '유심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심사는 3세대 eSIM기반의 로밍서비스로, eSIM은 유심과 다르게 구매 후 별다른 심카드 교체 없이 실시간 개통 및 데이터 충전이 가능해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제트코리아는 지난해 홈앤쇼핑과 함께 진행한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H.Triangle with Start-up'에서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이후 투자적절성을 검토했고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해외출국자와 국내여행객이 늘어나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고 있는 점 등이 투자 집행 배경으로 꼽혔다.
하이트진로는 유심사 서비스가 기존 로밍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기존 포켓와이파이나 유심칩 등 대체로밍보다 편리하다는 점 등에서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2021년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eSIM 서비스를 공식화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가제트코리아가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2016년 창설한 신사업개발팀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 지난 3월 31일까지 푸드 플랫폼, O2O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19곳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달에도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 5개사를 투자 기업으로 선정했다.
투자기업 중 업사이클링 업체 '디캔트'와 네일 브랜드 운영 'UUUUU'(유유유유유) 등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늘려, 종합 식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