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제트코리아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주식회사 '가제트코리아'에 2억원을 투자했다.
가제트코리아는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 '유심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심사는 3세대 eSIM기반의 로밍서비스로, eSIM은 유심과 다르게 구매 후 별다른 심카드 교체 없이 실시간 개통 및 데이터 충전이 가능해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제트코리아는 지난해 홈앤쇼핑과 함께 진행한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H.Triangle with Start-up'에서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이후 투자적절성을 검토했고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해외출국자와 국내여행객이 늘어나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고 있는 점 등이 투자 집행 배경으로 꼽혔다.
하이트진로는 유심사 서비스가 기존 로밍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기존 포켓와이파이나 유심칩 등 대체로밍보다 편리하다는 점 등에서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2021년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eSIM 서비스를 공식화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가제트코리아가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2016년 창설한 신사업개발팀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 지난 3월 31일까지 푸드 플랫폼, O2O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19곳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달에도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 5개사를 투자 기업으로 선정했다.
투자기업 중 업사이클링 업체 '디캔트'와 네일 브랜드 운영 'UUUUU'(유유유유유) 등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늘려, 종합 식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