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셧다운' 비판고객불편 민원 잇따라은행들 검토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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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점심시간 동시사용이 싸늘한 여론에 밀려 흐지부지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중식시간 동시사용 검토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중식시간 동시사용은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동시에 쉴 수 있도록 사업장을 1시간 폐쇄하자는 것으로 수년 전부터 금융노조가 사측에 요구해왔다. 

    지난 1월에는 국민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일부 군부대에 있는 점포와 대학에 위치한 점포 등에 중식시간 동시사용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추가 검토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 시행 점포는 일반 고객 출입이 제한된 곳이고, 일반 영업점으로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은행직원들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주장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용고객들의 불편도 함께 고려했을 때 사실상 점심시간 이용불가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도 은행들이 대부분 오후 4시에는 문을 닫는 형편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이용시간은 제한적인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은행들도 점심시간 동시사용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노조에서 노동자의 기본권인 1시간 휴게 시간 보장을 은행 사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진척은 없는 상황"이라며 "여론도 부정적이라 사실상 흐지부지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