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출신 35명 회사 떠나한화오션 출범 후 전체 임원 46명→39명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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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하면서 임원진을 대거 교체했다. 과거 대우의 색을 빼고 한화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8일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 전체 임원 중 대우조선 출신 35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리를 지킨 임원 11명은 모두 상무이며 전무 이상 임원은 모두 한화그룹 출신으로 채워졌다.

    권혁웅 부회장과 정인섭 사장, 김종서 사장을 비롯한 이용욱 부사장, 이길섭 부사장과 전무 7명과 상무 10명 등이 한화그룹에서 한화오션으로 옮겼다.

    전체 임원도 소폭 줄었다. 대우조선 시절 46명에서 현재는 모두 39명이다. 

    자리를 지킨 대우조선 출신 임원은 주로 생산과 설계, 기술, 연구개발 쪽 인물들이다. 문승한 상선기술본부장, 김창용 상선생산본부장, 박종일 생산1담당, 김현진 해양설계담당, 노왕현 해양생산담당, 주용택 특수선설계담당, 신을룡 HSE경영담당, 백운현 품질경영담당, 김형석 미래제품전략실장, 강중규 중앙연구원장, 이영범 기본성능연구센터장 등이다.

    이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측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에서 의지를 갖고 베테랑급 에이스를 추려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임원 교체 외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거제 조선소와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을 깜짝 방문해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 가족이 된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경영정상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