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거래금액 급증
  •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 개시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25일 하루동안 거래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거래대금은 약 810억원으로(약 6230만 달러),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 대비 3배가 넘는 큰 금액이다.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실제로 작년 5월 한 달간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일간 평균 거래대금이 2배 이상 증가했다.

    5월 이후 주단위 거래량은 30.5%씩 상승하면서 5월 25일에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도 26일(약 316억원), 30일(717억원)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5월 30일 거래대금은 25일에 이어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로,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

    5월 25일 거래 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 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5월 25일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어 엔비디아발 훈풍에 따른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