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서면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준비중서울 홍대·강남 이어 3·4호점… 올 하반기 오픈 예상유통망 한정에 성장 한계 극복하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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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 하반기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서울에 이어 지방 광역시에 PB(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 하반기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 본점 맞은편 약 750평 규모의 5개 층 건물이다. 현재 매장 운영을 위한 인력 모집 작업에 한창이다.
동성로 일대는 1000여 개의 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대구 최대 번화가로 꼽힌다. 하루 평균 50만명이 찾는다.
특히 패션업계에선 지방 도시 중에서도 대구는 전통적으로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도시로 꼽았다. 이 때문에 내로라하는 국내 패션회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대표 매장들이 위치한다.
동시에 부산에도 깃발을 꽂는다. 무신사는 올초 부산광역시 서면 소재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기 위해 건물 임대차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면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47만명에 달하는 부산 대표 상권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대구와 부산 모두 공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확한 오픈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반기엔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온라인이라는 유통망이 한정된 데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는 MZ(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세대가 업계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이에 무신사는 2021년 서울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1호점을, 지난해 강남역 인근에 2호점을 오픈했다. 홍대점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16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강남점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50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성과에 힘입어 무신사 스탠다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2018년 170억원에서 2020년 1100억원, 지난해에는 2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