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회장 "노조, 현장서 군림하며 사적이익만 추구"행사장앞 대규모 노조집회…"건설자본·정권만의 잔치"
-
"20년간 건설노조는 헌법위에 떼법을 바탕으로 건설현장에서 군림하면서 사적이익만을 추구해왔다. 현장피해는 그대로 지역경제와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건설업계가 1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3 건설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건설노조에 대한 강력한 처벌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같은시각 전국건설노동조합은 건설회관앞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며 강대강대치를 이어갔다.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건설산업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SOC 투자확대, 고용시장 유연화를 포함한 노동개혁 필요성, 건설금융 혁신을 위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꿈꾸는 행복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200만건설인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내 GDP 15%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산업은 국내경제의 든든한 기둥"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대변혁속에서 우리 건설산업이 세계4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날 행사에선 건설산업 각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건설인 10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금탄산업훈장을 받은 이재흥 에코밸리 대표이사는 주요 국책사업과 해외사업에 참여하면서 조경 유지관리 기준을 제정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행사에는 한 총리와 김 회장외에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정재·민홍철·김병욱·강대식·김수흥·허종식 의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1000명이 참석했다. 작년 행사에 참석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불참했다.
-
한편 건설노조는 같은날 행사장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건설자본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현정권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불법 다단계 하도급 주범인 건설자본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이들은 "건설자본과 정권은 건설현장 주인인 건설노동자 없이 자기들만의 잔치로 '건설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장서서 양회동열사의 유가족과 건설노동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건설노조 등은 17일 오후 6시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양희동열사 범시민 추모제'를 열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하면서 집단조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