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대 1 기록…공모가 희망가 상단 초과 3000원
  • ▲ ⓒ시큐센
    ▲ ⓒ시큐센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 시큐센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올해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큐센은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올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18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직전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마녀공장의 1800대 1이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2000~2400원)의 상단보다 25% 높은 3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규모는 58억원이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충하려던 자금 47억원(상단 기준)보다 23.4% 큰 금액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45억원이다. 당초 시큐센이 제시한 기업가치인 230억~276억원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1865곳이 참여해 68곳을 제외한 98.46%(1768곳)가 희망 상단가를 초과해 주문을 냈다. 최종 공모가인 3000원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한 비율도 24.89%(464곳)나 됐다.

    한편 회사는 상장 첫 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게 가격 제한폭을 완화하는 조치를 처음으로 적용받을 예정이다. 

    기존 새내기주들은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 가격으로 당일 -30~30%의 가격 제한폭이 설정된다.

    그러나 오는 26일부터는 시초가 개념이 없어지고 상장 당일 가격 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공모가가 3000원인 시큐센의 상장 당일 주가는 최저 18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시큐센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74.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공모 규모가 58억원으로 극히 작아 향후 주가 상승을 노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생체인증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것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큐센은 오는 20~2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