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기업협의체 총회 참석, 생태계 기여수소 저장·운반용 소재, 부품개발 잇따라1분기 흑자전환, 신사업 수익개선 가속
  • ▲ 세아그룹은 수소 생태계 전반에 필요한 특수소재를 공급한다 ⓒ세아창원특수강 홈페이지
    ▲ 세아그룹은 수소 생태계 전반에 필요한 특수소재를 공급한다 ⓒ세아창원특수강 홈페이지
    세아베스틸지주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14일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주요 회원사로 참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앞서 2021년 국내 수소기업협의체에 가입한 바 있다.

    행사에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가 참석했다. 이 회장은 “특수금속 소재는 수소 생태계의 원활한 운영과 연결을 위한 혈관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특수·첨단금속소재를 개발해 국내 수소 생태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봉강과 무계목강관 등 고기능성 금속소재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수소의 저장과 운반에는 높은 압력과 낮은 온도에서도 내구성을 갖춘 특수강과 알루미늄 합금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2021년에는 수소차 부품용 316L 봉강을 개발했다. 316L 봉강은 304계 스테인리스 제품 대비 부식에 강하고, 용접을 위해 탄소 농도를 줄인 제품이다. 수소에 대한 부식 저항을 의미하는 수소취성이 우수하고, 저온에서도 외부압력에 견디는 특성이 강해 밸브와 수소탱크 등의 소재로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수소자동차용 305 강재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수소 차량에 사용하는 수소 배관용 부품 일부를 공급 중이다. 수소충전소용 스테인리스 튜브 공급을 위해 테스트 초도품을 공급하고 있고, 연내 양산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수소 생태계가 구축하는 단계인 만큼, 관련 제품의 생산량과 매출 기여도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자동차와 철강 등 전방산업의 수소 관련 기술개발과 신차개발 소식이 잇따르며 주춤했던 수소경제가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수소경제 활성화와 전방산업 수요 증가는 세아베스틸지주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1% 감소했고, 올해 전망도 단가 하락과 전방사업 수요 둔화로 인해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전망과 달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한 7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수강 제품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이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큰 만큼 항공우주·원자력과 수소 등 신성장 사업 확대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의 2분기 실적도 낙관하는 상황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업황부진과 비경상적 요인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정상적인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산 정상화와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개선 노력으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중장기 신사업 진행상황도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