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압구정에 매장 선봬외식 브랜드 기반 새로운 사업 준비리오프닝 등 오프라인 채널 다시 주목
  • ▲ CJ제일제당 로고ⓒ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로고ⓒ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단순 구매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핸디드레시피서울 오픈을 준비 중이다.

    핸디드레시피서울은 자사 외식 브랜드를 모은 공간으로 브랜드 체험은 물론 이를 활용해 메뉴 개발 및 조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사 브랜드의 밀키트, 반찬 등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외식 브랜드 덕후선생(중식), 쥬에(중식), 소설한남(한식), 몽중헌(중식), 모수서울(한식)를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핸디드레시피서울이 다음 달 여는 것은 맞지만 사업에 대해 언급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새로운 사업에 나서는 배경에는 성장 정체에 있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2조7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보다 21%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률이 1~2%에 머무는 식품업계에 비하면 수요가 꾸준한 외식업계는 수익성이 있는 편이란 시각이다. 국내 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68조원에서 최근 200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유통 소비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지만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소비 성수기에 힘입어 오프라인 채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는 MZ(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세대가 업계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4~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걸 더 즐긴다고 답했다.

    식품업계도 외식 공간을 론칭하거나 플래그십스토어나 특화 매장을 오픈해 신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정식품은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인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론칭했고 오뚜기는 강남구 논현동에 롤리폴리 꼬또라는 플래그십스토어 형식의 외식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