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한화오션, 수상함 명가 타이틀전30일 울산급 5·6번함 입찰 개시배치 3사업 마지막 물량… 수주 총력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수상함 명가 타이틀을 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달 30일 울산급 호위함(FFX) 배치-III 5·6번함 입찰을 시작한다. 

    3500톤급 최신형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이번 사업은 울산급 배치-III 사업의 마지막 물량이다. 총 사업 예산은 약 8334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서 유력한 수주 후보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 압축된다. 양사는 배치 III 사업의 마지막 물량인 이번 수주에서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사업전(MADEX) 2023’에서 각사의 최신예 함정 기술력을 선보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풍부한 수상함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번함을 수주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특수선 사업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총 79척 수상함 건조하며 국내 최다 건조실적을 보유했다. 

    회사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36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인 '충남함'. ⓒHD현대중공업
    ▲ 36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인 '충남함'. ⓒHD현대중공업
    MADEX 2023에서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수상함 분야에서 우리 회사의 경쟁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고 전력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회사에게 5·6번함 수주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한화오션은 이지스함과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 KDX-I,II,III 사업,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I,II,III 사업 모두 수행한 유일한 방산기업이다.

    이미 KDDX사업의 개념설계를 수행한 바 있는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정통 수상함 명가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배치 III 함정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협력을 통해 보다 우수한 성능 확보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MADEX 2023에서 한화오션 브리핑을 맡은 배선태 특수선사업부 수석부장은 “이달 말 이뤄지는 호위함 5·6번함 입찰에 목숨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