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월평균 지출의 17.5% 수준가장 지출 많은 과목은 영어...월 12만원성적 좋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아
  • ▲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이 걸어가는 모습 ⓒ뉴데일리
    ▲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이 걸어가는 모습 ⓒ뉴데일리
    소득 통계 상위 20% 가구에서 자녀 학원비에 들이는 돈이 매달 식비와 주거비를 합한 수준인 114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분위 가구 중 만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교육 소비 지출은 114만3000원이었다. 이는 653만원인 해당 가구 월평균 지출의 17.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63만6000원, 주거비 지출은 53만9000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밥값과 주거비를 더한 만큼 액수가 자녀 학원비로 사용됐다.

    고소득 가구 외에 서민 가구 또한 학원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1분위 가구의 1분기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48만2000원이다. 48만1000원의 식비 지출이나 주거비 지출에 사용한 35만6000원과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이다.

    과목 중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은 영어였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2만3000원으로 주요 과목 중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4만6천원)와 대구(43만7천원), 세종(41만8천원)이 뒤를 이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서울이 84.3%로 가장 높았다. 경기와 세종이 각각 82.1%, 80.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91.2%에 달했다.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경향도 드러났다. 고등학교 학생 중 학교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59만원이었다. 상위 11∼30%인 학생은 54만5000원, 31%∼60%인 학생은 47만8000원을 각각 사교육비로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