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5% 성과급·18만4900원 기본급 인상 목표파업 가능성 낮아, 내달 상견례·임단협 시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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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가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사측에 제안할 요구안이 경영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현대자동차 노조와 같은 수준의 임금인상 폭을 요구했기 때문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사측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임직원 지급을 목표로 하며 인당 환산하면 약 3152만원 수준으로, 총액은 3362억원이다.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27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기본급 인상안을 마련했다. 영업이익은 1조6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가량 줄었다.요구안에는 호봉인상분을 제외한 18만4900원 기본급 인상과 ▲주식 포함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25년 이상 장기근속 정년퇴직자에게 제공하는 신차 할인혜택 확대 ▲정년 연장 등이 담겼다.지난해 특별공로금 지급을 두고 노조는 사장실을 점거하며 게릴라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철강 업황이 부정적인 만큼, 지난해와 같은 파업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노조는 회의를 거쳐 모든 요구안이 확정되면 사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노사는 다음달 중 상견례를 진행하고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업은 성과를 거두기보다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던 만큼 파업까지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사측에서는 철강업계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과도한 인상안 요구로 인해 경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