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최초로 산업안전 분야 포함한 채권조달자금 친환경 고속도로·탄소중립숲 등 조성국내 기업 2년만에 발행한 포모사본드… 신뢰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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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는 3억 달러(3900억원쯤) 규모의 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ESG 채권은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도로공사의 이번 ESG 채권은 아시아 공기업 최초로 산업안전 분야를 포함한 채권으로 의미가 크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고속도로, 탄소중립숲, 스마트물류센터 등 그린 분야와 현장근로자의 산업·교통안전분야에 쓰일 계획이다.

    이번 채권은 국내 기업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발행하는 포모사본드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포모사본드 채권의 금리는 일별 미국 국채금리(변동) 대비 1.03%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고정)에 0.83%를 가산한 금리와 같다. 최근 만기가 유사한 한국공기업물이 0.8%대 중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면에서 기대 이상으로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희소한 ESG 채권 형태의 포모사 본드가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받았다"며 "매년 해외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