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피치하이볼·논알콜 등 추가 출시논알콜과 썸머에일, '곰표' 맛 유지하며 브랜드만 변경'곰표' 놓고 갈등 심화… 앞서 대한제분 상대로 가처분 신청, 공정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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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가 자사 브랜드 '대표' 시리즈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곰표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4월 출시한 '대표 밀맥주' 외 '대표' 시리즈 제품 5종을 신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추가 출시된 ‘대표’ 시리즈는 '대표 피치 하이볼', '대표 논알콜', '대표 라거', '대표 골든에일', '대표 로제' 등 5종이다.
이 중 대표 논알콜과 대표 골든에일은 지난 3월까지 생산했던 '곰표 논알콜, 곰표 썸머에일'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디자인과 제품명을 리브랜딩한 제품이다. 제품 기술력을 세븐브로이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 하이볼, 라거, 로제 등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도 선보인다.
대표 피치 하이볼은 복숭아 향과 오크 향의 조화로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약간은 쌉싸름하지만 시원한 탄산의 깔끔한 뒷맛이 특징인 레디투드링크(RTD) 하이볼이다.
대표 라거는 깔끔한 시트러스 향과 구운 맥아에서 오는 캐러멜 맛이 느껴지는 연붉은 호박색 싱글몰트 비엔나 라거로, 일반 라거와 달리 싱글몰트를 사용해 세븐브로이만의 라거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대표 로제는 전통적인 밀맥주에 라즈베리와 블랙베리, 라임 향을 균형 있게 첨가해 달콤한 베리 향을 시작으로 라임의 청량감으로 마무리되는 아로마가 특징이다. 고발효 공법으로 발효시켜 부드럽고 개운한 목 넘김, 스파이시한 청량감이 두드러져 전통적 감각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로운 맥주라는 설명이다.
세븐브로이는 기존 곰표 마스코트 '표곰이' 대신 '대범이' 캐릭터로 승부한다. 대표 밀맥주와 함께 탄생한 대범이 캐릭터는 대표 브랜드의 마스코트로 최신 캐릭터 트렌드에 따라 귀여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리뉴얼됐다.
대표 피치 하이볼과 대표 논알콜은 전국 판매처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대표 라거, 대표 골든에일, 대표 로제는 7월에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세븐브로이는 대표 시리즈 강화와 함께 대한제분과 곰표 관련 분쟁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제주맥주가 생산한 곰표밀맥주를 판매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대한제분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대한제분이 제주맥주에 세븐브로이의 기술을 유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앞서 대한제분은 지난 4월 세븐브로이에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를 통보하고 제주맥주와 손 잡았다. 세븐브로이 측은 6000만캔 이상 판매고를 올린 곰표 밀맥주의 성공 기반에는 세븐브로이 기술력이 있었다며 대한제분 측에 반발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