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대표, 28일 기자간담회 개최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공개수익 및 저작권 원곡자와 편곡자에 배분
  • ▲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박윤경 기자
    ▲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박윤경 기자
    지니뮤직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악을 편곡할 수 있는 '지니리라' 서비스를 출시한다. 편곡한 음원을 출시할 경우 원작자와 편곡자에게 수익이 배분되는 '상생' 서비스다. 지니뮤직은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리라 출시의 최대 관건인 저작권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원작자와 편곡자에 대한 수익 및 저작권 배분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준비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측면보다 저작권 이슈가 고민이었다"며 "협의를 통해 허가를 받아 현재 음원으로 악보를 생성할 수 있는 게 1900만여개다. 70% 정도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작권을 지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리메이크에 대해 원곡자, 편곡자가 어느정도의 비율로 나눌지 시장의 룰이 있다"며 "지니뮤직은 음원 정산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저작권을 지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니리라는 AI 기술을 활용한 편곡 서비스다. MP3를 업로드하면 AI가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하다.

    지니리라 베타서비스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다.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를 제한한다. 

    이번 베타서비스에서는 음원 MP3 다운로드가 무료로 공개된다. 향후 MP3 다운로드 및 편곡 비용, 음원 유통에 따른 수익 등을 통해 수익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플랫폼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지니뮤직에 머무르는 고객이 많아지면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고, 정식 음원이 유통되면 지니뮤직이 중심역할을 하며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지니뮤직은 김형석PD가 운영중인 음원 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는 김형석 PD의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현장에서는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 PD의 히트곡 ‘I Believe’를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한 음원이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개됐다. 

    김형석 PD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 음악이다. 음악도 수열이기 때문에 AI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음악을 들어보니 놀랍다"며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때 AI 기술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쿠스틱에서 코딩으로, CD에서 음원으로 표현의 한계가 확장됐다"며 "음악 창작의 문턱이 낮아져 다양하고 멋진 기획과 음악이 나오리라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음표 하나하나 편집을 할 수 있다. 일정 이상 편곡이 이루어진 곡들만 판매곡 으로 업로드될 것이다"며 "사전에 표절이나 크리에이터와 원작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고 업로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와 관련해 "음원을 가지고 알고리즘 재배치, 스타일링을 했기 때문에 생성형 AI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당분간 락버전, 힙합버전 등 고객이 좋아할 만 한 알고리즘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완료한 스타일은 20가지 정도이고 스타일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유럽, 미국인들이 편곡을 하면 새로운 형태의 음악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편곡 컨텐츠를 서비스에 업로드해서 사고팔 수 있는 c to c 서비스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