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무장한 국물요리 리뉴얼, 분식류 라인업 강화경기 침체에 프리미엄 가공식품 판매 감소하반기 가성비vs프리미엄 투트랙 전략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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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공식품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고가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감소하자 가성비 제품을 늘리며 매출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스테디셀러 '비비고 국물요리' 시리즈를 리뉴얼 출시해 자사몰 CJ더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신제품은 '비비고 소고기듬뿍 미역국·육개장·설렁탕' 460g 상온 국물요리 제품 3종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소고기 양을 두 배로 늘렸다.가격은 6980원으로 기존 제품 5480원에 비해 27% 정도 비싸지만, 자사몰 기준 33% 할인혜택을 제공해 4676원에 판매 중이다. 매일 100개 한정으로 50% 할인판매도 진행 중이다.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출시된 CJ제일제당의 스테디셀러다.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뛰어난 가성비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국물요리 대표 품목 미역국 등 리뉴얼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분식메뉴 '미정당 가래떡 떡볶이' 310g 용기형 제품도 새로 선보였다. 기존 봉지 제품 400g보다 중량이 적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 5480원보다 저렴한 3850원으로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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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제품의 잇따른 출시 배경은 경기침체로 인한 가공식품 판매량 감소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물량 저항 기조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됐다"며 1분기 기준 가공식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하 연구원은 "HMR, 냉동식품 등 상대적으로 고가 포지션에 속하는 식품 소비가 줄어들었음을 나타낸다"며 "CJ제일제당은 가성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절대 가격을 낮추는 제품을 개발해 현재 판매량 감소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추후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을 통해 점유율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IR자료를 통해 각 제품군별 가성비 수요 타깃 시장 진입 및 프리미엄·외식 수요 대체 포트폴리오 이원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 이같은 내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화 된 내용은 없으며 다양한 품목에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