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합산 영업익 1조2637억 전망5G 가입자 '3000만' 돌파, ARPU 상승 효과특화요금제, 알뜰폰 확대 변수… 하반기 호실적 "장담 못해"
  • 국내 이동통신3사가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6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합산 매출액은 14조 45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 4899억원, KT 4944억원, LG유플러스 2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9%, 7.68%, 12.48%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6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통3사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5G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 요금제로 분류되는 5G 가입자들이 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는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SK텔레콤 1434만 5003명으로 가장 많으며 KT 900만 2622명, LG유플러스 643만 6643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가 우려했던 5G 중간요금제가 실적에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사용자들이 저가 요금제로 갈아탈 경우 ARPU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높았다.

    다만, 중간요금제 및 청년·시니어 요금제 등 특화 요금제가 줄줄이 출시되면서 호실적이 3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5G 고객들의 이탈도 ARPU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말 기준 알뜰폰 LTE 가입자 수는 1269만 2000명으로 전월 대비 26만 1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알뜰폰 5G 가입자는 23만 9000명으로 3월 대비 1만 9000명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MZ세대의 알뜰폰 번호 이동 및 특화요금제 등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