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반기 제네시스 OLED 공급 전망 삼성도 아이오닉5 이후 첫 현대차 패널 공급스마트폰향 중소형 OLED 경쟁심화 속 전장사업 확대 속도
  •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넘어 IT·전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대차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2024년형 GV80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에 27인치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그동안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에 모두 LCD를 사용했으나 2024년형 GV80 부분 변경 모델부터 OLED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제네시스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대차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2021년 아이오닉5 이후 처음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 신제품에 바로 탑재될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전장용은 리지드 OLED만 생산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플렉서블 OLED 탑재를 원하고 있어 2~3년 후에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 가속화로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도 빠르게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6000억원에서 올해 8조7000억원, 2024년 10조원, 2027년 17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차량용 OLED 시장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OLED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50%, 삼성디스플레이가 42.7%를 차지했다. 중국 BOE가 7.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021년까지 점유율이 8%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주 성과가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장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