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쿡솔루션·시장국수 B2B 상표권 출원외식 자영업자 대상 사업, 쿡솔루션 진행B2C·B2B 투트랙 전략, 매출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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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한신포차', '홍콩반점', '빽다방' 등 외식 가맹사업 왕국으로 통하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신규 외식 사업 확장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수익이 안나는 가맹 사업은 과감히 접고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B2B 신사업 진출로 수익 다변화를 모색에 나선 것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해물떡찜0410' '백스비빔밥', '대한국밥', '원키친' 등 4개 가맹점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 신청했다. 가장 최근까지 테스트 브랜드로 운영해온 '원키친' 마저 가맹점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과감하게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 기준 21개의 가맹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철수한 가맹점은 제외된 수치다. 여전히 국내 외식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맹업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선택과 집중으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 브랜드 정리 수순과 동시 최근에는 '쿡 솔루션'이라는 신사업을 선보였다. 기존 B2C에 더해 B2B까지 사업을 확대한 것. 쿡 솔루션은 요리용 기구와 설비 소매업, 전기식 요리용구 소매업을 취급하는 사업으로 쉽게 말해 '주방 자동화 사업'으로 보면 된다. 이미 특허청에 관련 상표도 출원한 상태다. 

    '쿡 솔루션'을 통해 개인 외식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방을 자동화할 수 있는 조리기구 등을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가스레인지·고기구이기·냉동 냉장고·아이스크림 기계 등을 취급해 관련 사업장에 다양한 쿡솔루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쿡 솔루션'은 주방 자동화기기 사업으로 구상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말했다.

    B2B 사업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향후 자체 브랜드(PB)인 '시장 국수'를 선보이고 이를 외식 기업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 국수'는 외식 브랜드가 아닌 B2B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전략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골목식당 살리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백 대표는 여러 자영업자를 만나 외식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쿡솔루션' 같은 사업은 다년 간의 '장사 노하우'를 자영업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동시에 B2B 수요도 확보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 어느정도 구체화 되면 더본코리아의 실적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로 외식업종의 불황에도 배달·포장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성장세를 이었다. △2019년 1390억원 △2020년 1507억원 △2021년 194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28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08억원에서 2020년 83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195억원)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에는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강점은 백종원 대표 그 자체로 통하는 만큼 새로운 사업에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쿡솔루션이라는 명칭도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 ⓒ쿡솔루션 상표
    ▲ ⓒ쿡솔루션 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