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토어 설립 이래 국내 첫 정식 매장국내 유통된 적 없는 300여개 상품 선봬프린세스·마블·픽사·미키 존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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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연차 내고 왔어요. 계산은 안 해봤는데 한 40만원 나올 것 같아요.”1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문을 연 디즈니 스토어에서 만난 A씨는 “직접 보고 구경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A씨가 들고 있는 바구니에는 곰돌이 푸 등장 캐릭터인 ‘티거’와 토이스토리 캐릭터 ‘포키’ 등의 굿즈가 가득했다.실제로 이날 디즈니 스토어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장사진을 이뤘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퍼부어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깨를 부딪치며 구경해야 할 정도였다.현대백화점은 그간 국내에 정식 유통되지 않아 해외직구로만 구매해야 했던 공식 상품 300여종을 들여왔다. 해외 디즈니 스토어와 동시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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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디즈니를 대표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었고, 오른쪽에는 ‘프린스 존’, 왼쪽은 ‘마블 존’으로 꾸며졌다. 각 존에는 이름에 맞는 캐릭터 굿즈 등이 빼곡하게 진열돼있었다.중앙에는 한정 피규어와 어린이들을 위한 우디 우주복, 미키마우스 스노우볼, 캐릭터 갓전등, 접시와 티컵, 모자, 양말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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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디즈니 스토어 1호점을 판교점에 연 것은 상권의 특수성 때문이다. 판교는 테크노밸리에 IT 기업 등이 대규모로 들어와 이에 따른 생활권이 구축돼있다.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데다, 구매력을 가진 부모들의 연령대가 MZ세대인 것도 반영했다. 현대백화점의 2030 VIP라운지가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만 있는 이유기도 하다.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매장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 비좁을 정도였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바구니를 들고 쇼핑하는 사람들로 걷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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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진열대를 지나 뒤쪽은 ‘픽사 존’과 ‘미키 앤 프랜즈’ 존이었다. 픽사 존에는 토이스토리 주인공인 우디와 버즈, 피자플래닛 알렌 캐릭터 굿즈가 가득했다. 미키 앤 프렌즈 존은 미키마우스와 라이언킹, 곰돌이 푸로 꾸며졌다.사진을 찍고 있던 B씨는 “알렌(외계인) 굿즈는 해외 직구로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살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면서 “가격대가 조금 높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살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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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스토어 외부에도 일정 공간을 활용해 디즈니 캐릭터와 상품으로 채웠다. 인형과 엘사 드레스, 엘사 장화, 스마트폰 그립톡 등이 진열돼있었고, 디즈니 프린세스 인형 타워와 스티치 포토존 등으로 시선을 끌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안에 더현대 서울과 천호점 등에 3개 매장을 열 예정”이라면서 “이후 오픈하는 점포에서도 디즈니 캐릭터 및 한국 맞춤형 아트워크로 디자인 된 체험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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