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회장과의 대화'"주변 분위기 해칠 것 걱정하지 말라"'AI도 SK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느냐' 주제 실시간 설문, 토론도
  •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의견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하라"고 조언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 SK T타워에서 올해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들과 '회장과의 대화'에서 "주변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하지 말라. 다만 내 의견이 좋은 의견인지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낯선 조직문화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이다.

    회장과의 대화는 최고 경영진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로,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9년 시작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최근 직장생활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주요 관심사였다.

    신입사원들은 'AI도 SK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느냐'라는 주제로 실시간 설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찬성하는 측은 AI가 자가발전을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면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지만, 반대하는 측은 AI는 수단에 불과해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 결정권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토론 전 49% 대 50%로 팽팽했던 찬반 의견은 토론 후 34% 대 65%로 반대가 많아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신입사원들의 토론을 들은 후 "구성원이 될 수 있고 없고를 논하기 전에 'AI가 구성원이 됐을 때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느냐'를 먼저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신입사원들은 가상의 사업모델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고, 일단 해 보면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한다"며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