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해밀턴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호주로 발령 2020년 취임 이후 코로나19 속 위스키 성장 이끌어윈저글로벌 매각 불발… 실적도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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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해밀턴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올해를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지난해 불발로 그친 윈저글로벌의 매각은 신임 대표이사 산하에서 재도전이 이뤄질 전망이다.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아지오코리아는 최근 해밀턴 대표이사는 올해를 끝으로 디아지오코리아를 떠나 호주로 자리를 옮긴다. 신임 대표이사는 선임되지 않은 상태다. 해밀턴 대표는 신규 대표이사 선임시까지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를 역임할 예정이다.이번 인사로 호주 출신인 해밀턴 대표는 다시 호주로 복귀하게 됐다.그는 2011년 디아지오에 입사한 후 인도, 중국,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을 거치며 다양한 조직을 경영해온 주류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일본의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스카치위스키와 기네스 맥주를 성공시킨 뒤 중국을 거쳐 2020년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로 발탁됐다.그동안 한국인 대표를 발탁해온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외국인 대표를 발탁한 것은 13년 만이었다. 그의 취임 이후 디아지오코리아가 겪은 변화는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급격하게 증가한 ‘혼술’ 문화로 위스키의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디아지오코리아의 한국전용 위스키 ‘윈저’ 브랜드의 매각도 추진됐다. 디아지오는 베이사이드-메티스 PE컨소시엄과 2000억원에 ‘윈저’의 매각 계약을 맺고 기존 디아지오코리아를 윈저글로벌(존속법인)과 디아지오코리아(신설법인)으로 분할했지만 결과적으로 납입일을 지키지 못한 베이사이드-메티스 PE로 인해 매각은 불발됐다.이로 인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1년 7월~22년 6월)에 위스키 업계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각 과정에 파업 등 노사 갈등을 겪은 것이 주효했다.업계에서는 해밀턴 대표가 올해 임기를 끝낸 만큼 향후 윈저코리아의 매각 재추진은 신임 대표이사 산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해밀턴 대표에 대한 발령만 난 상황으로 신임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정식 발령이 날 예정”이리며 “신임 대표가 취임할 때까지는 국내에서 대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