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숏리스트 4인 선정, 내주 최종 1인 발표 명단 공개 주목… 이사회 공정성 차원 비공개 결정 '깜깜이' 우려 속 '낙하산' 인사 등 비난 우려 높아이사회 막바지 고심중… "ICT 전문가 선임 바람직"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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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를 8명으로 추리고, 심층면접자(숏리스트)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최종 1인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명단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6일 KT에 따르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CEO 후보자를 8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8일에는 최종 면접 대상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다.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숏리스트가 확정되면 내주 중으로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8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올리는 구조다.KT 안팎에서는 차기 CEO 숏리스트 명단 공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올 초 진행된 경선에서는 숏리스트 4인 후보(박윤영, 신수정, 윤경림, 임헌문)를 공개한 바 있다.반면, 이번 경선에서는 공모 당시부터 후보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숏리스트 공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성 확보 및 후보자의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 결정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KT 소수노조인 KT새노조 등은 이를 두고 '깜깜이 대표선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관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바꾼 것도 낙하산 인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숏리스트 공개 여부를 놓고 막바지 고심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자 공모 당시 명단 공개 동의서도 받았다는 점에서도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업계에서는 숏리스트 공개 유무와 상관없이 KT 차기 CEO 경선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후보자 공개가 될 경우 특정 인사에 대한 정치적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공개 역시 내부 카르텔 논란을 또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KT 관계자는 "숏리스트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다"면서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통신 전문가가 CEO로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KT 차기 CEO 주요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 사장,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이기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