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시세 분배 문제 발생…호가 먹통 현상코스피 8분·코스닥 12분간 오류 후 정상화코스콤 "시세 지연 문제 복구…정확한 원인 파악 중"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월요일 개장 직후 국내 증시에서 일부 주식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작동하지 않아 거래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장 개장 직후부터 10~15분가량 호가 창에서 매수, 매도 물량은 표시됐으나 체결 가액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한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체결가가 표시되지 않거나, 시세가 제대로 연동되지 않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

    원인은 한국거래소의 IT 자회사 코스콤에서 발생한 오류에 따른 것으로, 특정 증권사가 아닌 대부분 증권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류는 오전 9시 15분경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증권사에 접수된 투자자들의 호가는 거래소의 매매체결 시스템 '매칭 엔진'에서 처리된다. 이후 코스콤의 시장 정보분배 시스템을 통해 표시된다. 

    그러나 코스콤의 시세 분배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해 증권사들의 호가창이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시스템 오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가 및 매매 체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며 "코스콤 정보분배 시스템의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시세 데이터 분배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외부적인 문제인지, 혹은 내부적인 문제인지 등에 대해 원인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파생상품 시장이 15분 조기 개장하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해당 문제와 이번 장애 간의 연관성은 적을 것이란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 조기 개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파생상품과 증권의 라인은 별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 곳이 영향을 받아 다른 쪽이 마비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와 코스콤은 이날 발생한 오류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