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에 4월말 법인 등록 마쳐사상 첫 유럽 현지 법인… 폴란드 2차 계약 등 현지 지원이부환 유럽법인장·김대영 해외사업센터장 등 이사회 구성
  • 지난해 '한국판 록히드마틴' 목표를 천명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법인을 세우며 본격적인 방산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폴란드 중앙등기법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바르샤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HANWHA AEROSPACE EUROPE SP. ZOO)을 지난 4월28일에 등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은 유한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y) 형태로 설립됐다. 법인등기, 납세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 모두 발급이 완료됐다. 

    한화의 방산부문 통합 이후 첫 번째 해외 거점으로,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이 이끈다.

    이부환 법인장은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 시절부터 유럽 세일즈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천무 다연장로켓을 폴란드 즉,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할 때와 K9 자주포 672문 공급계약 체결 당시 중심에 있었다.

    이 법인장은 "폴란드는 NATO 국가 중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법인 설립으로 폴란드 국방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이사회는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부환 법인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김대영 해외사업센터장과 파시 파시비르타(Pasi Pasivirta) 사업개발팀장이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 ▲ 지난 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양국 업체 간 K9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세바스찬 흐바웩 PGZ사 회장,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국방부
    ▲ 지난 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양국 업체 간 K9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세바스찬 흐바웩 PGZ사 회장,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국방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첫 현지 법인을 통해 한국 방산의 최대 수출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유럽 법인은 폴란드를 추후 유럽 현지 생산기지로 확대해 유럽은 물론 중동 수출 물량까지 담당하는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하반기 폴란드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 8조2000억원 규모 무기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폴란드와는 2차 계약으로 K9 자주포 최대 360문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엔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롬암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K9 자주포, 레드백 등 수출 추진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제품인 K9은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국 외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폴란드, 인도, 터키, 호주, 이집트도 K9를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스는 노르웨이 나르비크에서 K9유저클럽 2차 회의를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하는 등 유럽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의 정식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