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 비율 높아
-
특화 반도체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의 주가가 상장 첫날 하락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기준 시지트로닉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7.60%(1900원) 하락한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개장 직후 소폭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회사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 많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지트로닉스는 앞서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0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8000~2만원) 범위를 초과한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같은 달 24~25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최종 경쟁률 918.61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2조원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하지만 회사는 상장 뒤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450만6250주)의 절반 이상인 254만주(56.3%)로 매우 높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지난 2008년에 설립된 시지트로닉스는 신소자 설계 기술, 에피성장 미세접합 기술, 제조공정 기술 등 특화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정전기방지(ESD)소자, 센서소자, 파워소자 등을 개발 생산해 기계, 전기, 전자, 자동차,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반도체 소자를 공급하고 있다.회사는 지난해 145억2100만원의 매출과 48억4700만원의 영업손실, 순손실 4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263억원, 내년 515원의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