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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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지트로닉스
    특화 반도체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의 주가가 상장 첫날 하락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기준 시지트로닉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7.60%(1900원) 하락한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개장 직후 소폭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 많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지트로닉스는 앞서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0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8000~2만원) 범위를 초과한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달 24~25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최종 경쟁률 918.61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2조원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는 상장 뒤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450만6250주)의 절반 이상인 254만주(56.3%)로 매우 높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시지트로닉스는 신소자 설계 기술, 에피성장 미세접합 기술, 제조공정 기술 등 특화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정전기방지(ESD)소자, 센서소자, 파워소자 등을 개발 생산해 기계, 전기, 전자, 자동차,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반도체 소자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45억2100만원의 매출과 48억4700만원의 영업손실, 순손실 4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263억원, 내년 515원의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