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간 2차전지 테마 ETF 수익률 -20%대 2차전지 지지부진 주가에 자금 이탈 가속 반도체·바이오 등으로 수급 이동
  • 최근 2차전지 주가가 보합권에서 횡보하며 지지부진하자 ETF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차전지 주가가 고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바이오, 반도체주로 수급 확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ETF체크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26.15%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24.91%로 집계됐다. 

    전체 ETF 상품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이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1만5765원이었으나 이날 기준으로 9430원까지 떨어졌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이 기간 1만6725원에서 9850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다른 2차전지 테마 ETF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3.92%) ▲KODEX 2차전지산업(-12.59%) ▲TIGER KRX2차전지K-뉴딜(-12.41%) ▲SOL 2차전지소부장Fn(-12.70%) ▲TIGER 2차전지소재Fn(-12.18%) ▲TIGER 2차전지테마(-10.58%) 등이 -10%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2차전지테마 ETF 내 종목 가운데 1개월간 포스코홀딩스는 12.5% 주가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4.29%), 포스코퓨처엠(-8.84%) 등은 하락했다. 

    2차전지에 쏠린 수급이 반도체, 바이오 등으로 확산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초전도체, 맥신 등 다른 테마주가 급부상하면서 2차전지 투자 열기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실적이나 수급이 견조한 반도체·자동차·기계 등에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금 이탈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최근 한 달간 55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TIGER KRX2차전지K-뉴딜은 228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반도체 테마 ETF인 SOL 반도체소부장Fn에는 1668억원,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에는 14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반도체 ETF도 순자산은 이달 초 5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쏠림이 완화하면서 시장 자금이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실적이 양호한 소외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대체로 소외됐던 제약, 바이오주에도 수급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아직도 고금리 시기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유망 종목을 고를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