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형 4.65~4.95%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와 비슷해져가계대출 증가에 재원조달비용 상승
  • ▲ 특례보금자리론ⓒ연합뉴스
    ▲ 특례보금자리론ⓒ연합뉴스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된다.

    주금공은 내달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를 0.25%p 올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는 지난달까지 동결했던 우대형 상품 금리도 0.2%p 인상한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은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거나 차주의 소득이 1억원을 넘어서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연 4.40(10년 만기)~4.70%(50년 만기)에서 연 4.65~4.95%로 인상된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 소득 1억원 이하가 대상인 우대형 금리는 연 4.05~4.35%에서 4.25~4.55%로 오른다.

    주금공은 다만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우 주거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종전과 동일한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지난 24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평균 제시금리는 4.28~5.40%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30년 만기를 기준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금리는 4.45%, 일반형은 4.85%으로 시중은행 주담대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지난 1월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해오다 이달부터 일반형 금리를 인상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다.

    지난달까지 특례보금자리론 유효 신청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의 78.5%를 달성한 상태다.

    주금공 관계자는 "서민·실수요자를 위해 그동안 금리조정을 가급적 자제했지만, 재원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예상보다 많은 신청이 몰리면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전세사기피해자 등 어려운 분들에게는 가능한 많은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