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두산산업차량-두산밥캣코리아 합병한국 등 ALAO 지역 담당…“운영 효율화 기대”산업차량 해외법인은 밥캣 아래로 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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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밥캣의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국내외 계열사 정비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중복 해외법인을 정리해 체계를 단순화하는 한편 영업망 강화를 위한 계열사 합병으로 조직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이달 초 자회사 두산산업차량과 자사 한국법인 두산밥캣코리아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합병 법인명은 두산밥캣코리아가 될 예정이다.

    두산산업차량은 ㈜두산이 지게차 사업부였던 산업차량BG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2021년 두산밥캣이 7500억원에 인수했다. 세계 소형건설장비 시장 1위 사업자인 두산밥캣은 이로써 지게차 사업 진출을 통한 물류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두산산업차량과 두산밥캣코리아 합병 결정으로 2년여에 걸쳐 진행된 조직개편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 인수 이후 사업 효율화를 위해 휴면법인은 해산하고 중복 해외법인을 정리하는 등 개편을 지속해왔다.

    두산산업차량의 해외법인도 대다수 두산밥캣 소속으로 재정비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 두산산업차량의 영국법인 4곳 중 3곳은 청산을 결정했고 나머지 한 곳은 올 초 354억원에 두산밥캣 체코법인 ‘Doosan Bobcat EMEA s.r.o.(이하 DBEM)’로 지분 이전을 완료했다. 벨기에법인도 596억원에 DBEM으로 지분이 이전됐고 독일법인도 DBEM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같은 시기 두산산업차량의 미국법인은 1970억원에 두산밥캣의 미국법인 ’Clark Equipment Co.(이하 CEC)로 지분을 이전했다. 두산밥캣 아래로 이전을 완료한 두산산업차량의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기준 미국법인 6250억원, 벨기에법인 855억원, 영국법인 288억원 등 매출을 올린 알짜 법인들이다.

    두산밥캣이 자사와 두산산업차량의 해외법인의 지분 이전과 휴면법인 청산 등을 통해 북미지역은 북미 자회사 ‘CEC’, 유럽은 체코법인 ‘DBEM’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한 모양새다. 두산밥캣은 앞서 2021년엔 자사의 호주법인은 청산하고 지난해엔 칠레법인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로써 두산산업차량의 해외법인은 기존 10곳에서 현재 1곳으로 줄게 됐다.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의 중국법인 ‘Doosan Industrial Vehicle China’은 남겨뒀는데, 향후 아시아지역 사업확장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산업차량과 두산밥캣코리아 합병법인은 국내를 포함해 ALAO(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업을 집중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이 싱가포르법인 중심 중국, 인도, 일본, 멕시코 지역 사업을 관장 중인 만큼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ALAO 지역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합병법인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관리 편의성 증대, 비용 절감 등 조직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