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콘셉트… 체험 위주로 콘텐츠 채워팝업 스토어 곳곳에 포토존… 'SNS 바이럴' 겨냥새로 활용한 칵테일 시음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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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동굴로 들어서자 옅은 조명 사이로 벽화들이 보였다. 스산함이 감도는 짧은 통로를 지나 문을 열자 오른쪽에는 거울로 이뤄진 벽, 반대편은 LED 영상이 눈에 든다.영상에는 구미호 애니매이션 캐릭터가 방문객과 보폭을 맞춰 천천히 걷고 있다. 소주 ‘새로’의 캐릭터 새로구미다.8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데어바타테에 열린 ‘새로02-57 동굴’ 팝업스토어는 콘셉에 맞춰 진입로를 동굴로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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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전반을 관통하는 것은 ‘체험’이었다. 상품의 히스토리나 캐릭터를 알리기 위한 요소보다는, 보고 듣고 마시면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존(Zone) 사이사이 포토 스팟을 만들어 어느 곳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사전에 신청한 방문객들은 직접 한복을 입고 팝업을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풍의 인테리어와 색감, 소품을 적용한 만큼 잘 어울리는 콘셉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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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위치한 새로구미가 나타나는 영상을 지나면 ‘즐거움의 방’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새로구미 소품을 착용하고 360도 회전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색적인 포토존을 체험할 수 있다. 10여초간 촬영을 마치면 외부 화면에서 직접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팝업 스토어 관계자는 “패드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방금 촬영한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다”고 섬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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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을 지나면 나타나는 ‘새로구미의 술상’ 섹션은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했다. 한국적인 술상으로 꾸며져 있으며, 술상 주변은 LED 벽으로 둘러싸여있다. 새로 병과 백설기 접시, 모나카 접시를 들면 오브제에 따라 다른 영상들로 바뀌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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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존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있었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한국식 자개 문양을 기본으로 인테리어가 구성돼있었으며 새로구미 굿즈와 나만의 라벨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새로를 활용한 칵테일과 아이스모나카로 구성된 ‘새로 한상’을 7900원에 구매할 수도 있다.지우개·연필·키링 등 소소한 굿즈에서부터 설탕소주잔, 머그잔, 캔들 등 다양한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
새로 한상을 주문하자 직원들이 굿즈존 뒤쪽의 시음존으로 안내했다. 새로 한상은 칵테일잔에 담긴 모히또와 소주잔에 담긴 새로 한 잔, 한정판 소주잔, 아이스 모나카 등으로 구성됐다. 모히또를 무알콜로 그냥 즐겨도 되고, 새로를 부어 섞어 마셔도 된다.가운데 커다란 사각의 탁자 위에 상을 올려두고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칵테일 잔을 올려두면 이를 인식해 구미호를 상징하는 아홉 개의 꼬리가 잔 아래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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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팝업은 순항 중인 새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2022년 6월 처음 선보인 새로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3분기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기준 320억원 판매고를 기록하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설탕 소주를 넘어 국내 소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