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핀 빠른 시일 내 정상화""내부통제에 디지털 수단 도입"非은행장 출신 물음엔…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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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자가 최근 은행 내에서 벌어진 금융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회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중점 과제로는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언급했다.양 후보자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약식 인터뷰를 진행했다.양 후보자는 최근 KB국민은행 증권대행업무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내부통제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자발적인 통제이며, 모든 과정에서 이런 내부통제를 체득하려면 디지털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수단을 도입해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설명했다.차기 회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는 ▲신용리스크에 따른 기업 연체율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적인 문제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특히 부코핀은행과 관련해선 "부실회사를 인수해 정상화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금융기관도 힘든 시기였다"며 "전반적인 지배구조, 방향성, 비용절감 측면에서 틀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영업력 강화와 IT 등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재무적 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며 "KB금융그룹이 기업 재무적 가치에서 1등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KB금융의 경우 타 금융지주사들과 달리 전반적인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어 무리한 M&A는 시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취임 후 부회장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주의 모든 제도는 역사적 유례가 있는 것 같다"며 "이사회와 협의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적으로 부회장들이 은행 외 그룹의 전반을 공부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양 후보자는 "지배구조 승계절차를 검토할 때 은행장을 한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점을 예측해 사업부문제나 부회장을 두고 후보자들이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뒀다"며 "후보자들이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공부하고 학습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