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저점 895.18원 아래로 '뚝'일본은행 구두 언급 약발 떨어져원화 모처럼 강세… 이란 악재 소멸
  • ▲ 일본 엔화ⓒ연합뉴스
    ▲ 일본 엔화ⓒ연합뉴스
    원/엔 환율이 19일 100엔당 894원대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엔 매매 기준율은 9시27분 894.1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 1일 기록한 연저점(895.18원) 보다 하락한 환율이다.

    엔화 약세는 오는 22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 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시사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엔화는 주요국 통화 중에서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7.65엔 수준으로 전거래일 대비 0.12엔 상승 출발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6개월 간 엔/달러 환율이 155엔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하락한 1320.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동안 악재로 작용한 이란 동결 자금이 송금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3분기까지 달러 강세를 억제할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